안녕하세요 꿈마지입니다.

지금 저는 직장에 휴가를 내고 4일째 쉬는 중입니다.. 지난주에 라섹수술을 했거든요.

정확하게 지금 수술한 지 6일 차입니다.

저는 겁이 많은 편이라서 많이 아플까 싶어 블로그로 이것저것 라섹 후기를 찾아봤었는데요.

제가 원하는 정보가 없어서 라섹 후 리뷰를 직접 하게 되었습니다..

기억이 나는 대로 서술했으니 진지하게 읽어 나가다 보면 머릿속에 그려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라섹을 하기 전에 앞서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주변에 라섹수술을 해본 지인이 있어 병원을 추천받았고,

추천받은 안과의 리뷰도 찾아보고 홈페이지도 살펴보면서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가격과 병원이 시력교정 전문 수술을 얼마나 했는지였습니다.)

 

병원 홍보 글은 아니나 혹시 라섹을 알아보시는 중이셔서 금액과 병원 이름이 궁금하다면 덧글 남겨주세요.

아래 라섹 글은 병원마다 조금씩 편차가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를 부탁드려요.


** 라섹 수술 전

  검사를 하기 전에 1차 검사는 사전 주의사항이 없는데 반해 2차 검사는 사전에 주의사항이 있어요.

정확한 검사 결과를 위해서 소프트렌즈는 7일, 하드렌즈는 14일 이상 빼고 내원해야 한다고 합니다.

 

 병원에 수술 전 검사 예약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1차 검사와 2차 검사를 진행하며, 1차 검사는 안압, 시력검사, 교정시력검사, 각막두께 검사 등을 진행하고요.

1차 검사 결과를 토대로 라섹수술 가능한지를 담당 의사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저는.. 렌즈를 잘 안 껴서 그런지 다행히 각막 두께가 아주 두꺼워서 라식도 가능하다고 하셨고,

2차 검사까지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2차 검사에서는 동공을 확장시키는 안약을 넣고 20분 기다린다음 검사를 진행했고요.

기다리는 시간 동안 라식과 라섹의 차이에 대해 상담실에서 설명해주셨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부작용, 회복 등등 다양한 라섹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설명이 끝나니 대략 20분이 지나 검사를 마저 받았습니다.

(동공확장시키는 안약은 6시간 정도 유지가 되며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 않아요.

귀갓길에 카톡이 안 보여서 멀찍이 떨어트려서 봤네요.. ㅠㅠ)

 

저는 수술 당일날 정신이 없을 듯하여 검사비와 수술비를 검사날 한 번에 결제해 버렸습니다. ㅎㅎ

 

 

** 라섹 수술 당일(수술 전)

  라섹 수술 후 수술부위에 물이 들어가면 안돼서, 그 날 아침에 쌩얼로 출근하고 머리도 감았습니다.

옷차림도 후드티는 입지 말라고 하셔서 간단한 맨투맨을 입고 갔어요(후드티는 목 뒤로 배겨서 높이가 달라지는 듯해요)

퇴근하고 여유롭게 병원에 도착하면, 수술에 들어가기 앞서 의사 선생님 한번 더 뵙고,

진통제 및 안약을 근처 약국에서 처방받아 수령해가지고 오면 간호사 선생님이 설명을 해 주십니다.

안약을 넣는 방법과 안약을 넣는 시간 등을 알려주시고, 약병에 넘버링을 해주셨습니다.

진통제 3알과 안약이었는데, 안약은 총 3종류이며, 하나는 인공눈물이 한 박스 포함되어 있어요.

(보호렌즈 빼기 전까진 옵타낙, 레보클 사용했습니다.)

 

 수술 들어가기 전... 이제 진통제를 한 알 정수기에서 먹고 오라고 하십니다.(괜히 긴장되는 순간)

수술실 방향 쪽에서 이름을 호명하면 들어가서 외투와 짐 등을 락커에 맡기고 잠시 기다립니다.

제가 갔던 병원은 수술실 앞에 대기실처럼 꾸며져 있고 병원 팸플릿이나 상 받은 것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 라섹 수술 당일(수술)

  두근두근 가장 긴장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갈 때 가요.

머리에 머리카락을 숨기는 일회용 수술모와, 수술복을 입습니다. 수술실 무균상태를 위해서 그런 듯합니다..

신발도 슬리퍼로 갈아 신고, 의자에 앉아있으면 간호사가 눈에 마취약을 넣어주고, 눈 감은 상태에서 눈 주변을 알코올 소독 거즈로 닦아주십니다. 눈 주변 소독작업을 합니다만, 이게 의외로 눈이 따가워서,

감사하게도 손으로 부채질을 해주십니다.

 

수술 준비가 끝나면 눕는 수술대에 동그란 부분 쪽으로 뒤통수를 대고 천장을 보고 기다립니다.

제가 갔던 병원은 의사 선생님이 수술 전 수술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기도도 해주십니다.

제가 라섹 수술을 받을 때 사용되었던 레이저 기계 사진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참고해주세요.

라섹 수술에 사용된 레이저기계/ 출처 : 명동성모안과 홈페이지 

누워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됩니다.. 앞에 있는 초록색 불빛만 보면 수술은 끝나는데요.

눈을 벌리고 있어 주는 장치를 눈에 끼우고요.. 눈 주변은 가려주십니다.. 오른쪽 눈 먼저 왼쪽 눈 이어 했답니다.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식염수를 계속 넣어주시고요.. 레이저 기계의 초록빛만 계속 보다 보면.

시야가 지글지글(?)하게 변합니다. 채널 조정 같은 느낌으로... 빨간빛이 동그랗게 생기는데 점점 커집니다.

아마 그 빨간 동그라미 빛이 레이저 쏘아지는 것 같아요. ㅎㅎ 옆에서 간호사 선생님이 몇 초 지났는지 이야기하시고,

동공 움직이지 말라고 그대로 앞만 보라고 주변에서 계속 얘기해주셔요 레이저 쐬는 것 자체는 아프지 않고요.

 

레이저 끝난 뒤에 의사 선생님이 레이저로 잘라내진 각막 표피를 식염수와 함께 벗겨내 주십니다. 이과정이 시원하고 그래요. 약간 창문을 물청소하고 마대 걸래로 슥슥 닦아내는 느낌입니다.

역시 통증은 없습니다만 괜히 긴장도 되고 불편하고 그렇습니다.. 눈감고 깜빡이고 싶은데 못 감는 게 은근히 힘듭니다. 

한쪽 눈을 끝내면 반대쪽 눈도 같은 과정을 밟습니다. 초록빛을 계속 쳐다보고 빨간빛이 쏘아질 때 정중앙만 보고 있을 것, 각막 표피 벗겨낼 때도 초록빛을 계속 응시하고 있을 것,

 

이 과정이 끝나면 보호렌즈를 바로 넣어주십니다. 당분간 보호렌즈를 착용하고 지내야겠죠?

요 과정만 지나가면 라섹은 끝입니다 의외로 간단할 정도로 빨리 끝나는 편이지요.

수술을 마치고 나면 그 뒤론 일사천리입니다. 수술복을 벗고 짐과 외투를 챙기고 귀가하면 됩니다.

수술비를 납입하고요.^^

 

많은 분들이 라섹수술 직후 눈을 못 뜬다고 생각하는데.. 제 발로 걸어가서 제발로 집에 잘 들갑니다. 눈에 붕대 하는 거 아니고요. 병원에서 끼워준 보호렌즈가 상처에 붙이는 반창고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어요.

수술 전에 택시 타고 집에 갈까 고민도 했는데 막상 아무렇지 않아서 지하철 잘 타고 무사히 귀가했답니다.

 

쓰다 보니 너무 장문이 되어 다음 편에는 라섹 수술 사후 관리와 회복기 등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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